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스피커를 비교해 놓은 사이트가 있다 하여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https://soundcloud.com/sonic-sense-pro-audio 바로 이 주소 인데요.
사운드 클라우드 링크를 통하여
원음 사운드를 들려주고, 그 사운드를 각기 다른 모델의 스피커를 통하여 틀었을 때,
소리가 어떻게 나올 지를 미리 들려주어서
스피커 구입을 앞두고 있는 소비자, 혹은 다른 스피커의 성향이 궁금한 사람들이
들어보고 그 스피커의 소리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컨셉인 것이죠.
유투브 페이지에 가면 비교 영상까지 존재합니다.
으..집에서 이 모든 스피커의 성향을 들어볼 수 있다니.. 엄청나네요!!
이제 저의 AKG K702 해드폰을 노트북에 꼽고…이 방대한 모든 자료를..
이제 마음껏 스피커들을 비교해볼까요..!!!!
아니.. 잠깐..
뭔가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지 않나요..?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제가 생각하는 이 테스트의 말도 안되는 몇 가지 점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128kbps mp3.
사운드 클라우드의 스트리밍 포멧은 128kbps mp3 파일 입니다.
원음이 어쨋든 비교 파일이 어쨋든.. Perceptional compression codec 이 들어간
이미 사운드가 “망가질 데로 망가진” 파일 이라는 것이죠.
컴프레스가 된 파일을 가지고 음원을 비교한다.. 말이 안되지 않나요?
2. Speaker through another Speaker
예를 들어 제가 ADAM A7X 스피커의 성향을 들어보려고 노트북에 저의 AKG K702
해드폰을 꼽고 집중을 해서 음원을 들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주장하는 것 처럼 “더미해드 마이크를 썼느니.. 어떤 프로그램으로 매칭을 했느니
어쩌고 저쩌고..” 최대한 자신들의 자료가 정확하다는 걸 주장하기 위해 애써보지만 ..
제가 듣는 사운드는 아담 스피커의 소리일까요 아니면
아담 스피커를 AKG K702에 물려서 튼 소리 일까요?
아담 스피커를 AKG K702에 물려서 튼 소리가 아담 스피커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굉장히 심하게 차이가 나겠죠..
청취자가 사용하는 해드폰/스피커/이어폰에 따라서 결과물이 말도 안되게 달라질 수 있는
이 테스트는 테스트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이죠..
3. 룸 어쿠스틱
동일한 스피커를 구입해서 목동 3단지 모 아파트 332호에 가져다가 트는 소리와
영등포구 대림 3동 현대 아파트 992호에 가져다가 트는 소리는 180도 다릅니다.
이 말도 안되는 드립을 풀어 보자면,
스피커는 룸 어쿠스틱을 굉장히 많이 탄다는 뜻 입니다.
동일한 스피커가 다른 룸에 들어가면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죠.
완전체에 가까운 룸 튜닝을 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예전에 룸 어쿠스틱 전문가와 짧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스튜디오 디자인을 할 때, 룸 어쿠스틱의 뼈대를 잡기 전에 스튜디오 엔지니어에게
어떤 스피커를 사용할건지를 물어본 다고 합니다.
해당 스피커의 성향에 맞추어서 룸 어쿠스틱을 잡아야 완벽한 룸이 나온다는 말이죠.
그렇게 튜닝한 룸에 전혀 다른 스피커를 가져다가 놓으면 또 그 룸은 완벽하게 소리가 달라진 다는 말 입니다.
정말 슬픈 이야기 이지만, 한 스피커 세트가 자신에게 100프로 맞는지를 확인해 보려면
직접 자신의 룸에 가져와서 틀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방법은 룸 어쿠스틱이 어느정도 제대로 잡혀 있는 장소에 가서 그곳에서 청취를 해 보는 것이죠.
그러면 어느정도 성향을 알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집에서 소리가 완벽하게 달라진 다면, 룸 어쿠스틱을 잡는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 되는 것 이니까요.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귀찮아 하는 많은 유저들에게 내미는 사탕과 같은 저런 테스트는
절대로 정확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른 스피커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불어 일으킬 수 있으며
저런 테스트를 믿고 스피커를 구입했을 시에 오는 충격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가면 해드폰도 있는데.. 마찬가지 입니다.
해드폰이야 말로 직접 청취를 하면 바로 성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들어보는 것 만이 방법 입니다.
스피커나 해드폰을 구입하기 전에 Frequency Response 그래프 등을
보고 그 스피커의 성향을 파악하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절대로 정확하지 않으며.. Freuqnecy Response 그래프는 테스트 방식에 따라서
Frequency Resolution, Graph Smoothing 을 도입해 엉망 진창의 차트를
아주 예쁘고 보기 좋게 만드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습니다.
장난스럽고 아무도 믿지 않겠지.. 라고 넘어가려 했는데 저에게 직접 이메일까지 주셔서 물어보는 분이
계서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첨언하겠습니다. 사운드클라우드가 128kbps의 mp3파일로 추출되고, 룸어쿠스틱에 따라 스피커소리가 달라진다는것에는 동의합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알려드릴건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스피커 소리를 귀로 들을수있게 서로 비교한 사이트는 거의 전무후무합니다. 없다고 봐도 되겠죠. 글로써 풀이한 건 대부분의 커뮤니티에 스피커 비교할때 A스피커는 음역대가 작지만 중음이 쎄고, B스피커는 저음이 쎈 저음성향이며 플랫하다, C스피커는 저음이 약하지만 고음이 쎄다 이런식이죠. 직접 해당스피커를 사용해보고 교체바꿈질 해보지않는이상 대다수의 커뮤니티에 쓰여있는 스피커 비교글들은 제3자가 실제 그 스피커를 구입했을때 마음에 들지않을 경우가 더 많다는것입니다. 하지만 위에 해당사운드클라우드는 유튜브에서 RP5 G2와 E5비교를 하는 영상을 통해 처음 접한후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음원하나를 기준으로 헤드폰비교와 스피커비교 오디오인터페이스 비교를 재생시켜서 다 들어봤습니다. 제가 해당 사운드클라우드에 비교청취를 할때 사용한건 Sony-mdrcd900st 헤드폰이고, 해당 사운드클라우드의 도움을 받아 스피커선택에 결정을 내릴수 있었습니다. 글쓰신 분도 아시겠지만, 대부분 이글을 보는 사람은 홈레코딩유저일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정삼각형 배치와 트위터를 귀높이에 놓는것 그리고 방의 중앙에 배치하는것 외에 일반 가정집, 아파트에서 룸어쿠스틱을 신경쓰기란 어려운일입니다. 옥탑방이나 지하처럼 이웃에게 소음으로 피해를 끼치기가 적은 장소가 아닌 이상, 크랙큐베이스5프로그램을 필두로 갖가지 vsti와 waves머큐리팩과 마스터링을 했다면서 ozone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한국 크랙 양심팔아먹은 도둑놈새끼들이 과연 룸어쿠스틱에 신경쓸 돈이 있을까요? 당장 워크스테이션신디사이저 하나 구입하기 힘든 종자들이 과연 녹음실처럼 룸어쿠스틱을 공사할수있을까요?
저는 고민을 할수는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글쓴이님이 쓴 이글이 결론이 되는 답이 되는 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음원으로 스피커나 해드폰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가 focal 스피커의 성향을 집에서 sony 7509 해드폰으로 파악하려고 하면.. 소리가 어떨까요? Focal 소리에 근접한 소리가 날까요?
글의 요점은 방법 자체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 입니다.
스피커나 해드폰 모두 직접 들어봐야 하는 것이 맞겠죠. 말씀하신대로 커뮤니티의 비교글을 보는 것 자체도 개인적인 견해를 듣는 것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차라리 청음이 가능한 곳에 가서 직접 들어보면, 자신의 룸에 놓았을 때 대충 어떻게 소리가 날거라는 예상은 할수 있으니까요.
룸 어쿠스틱에 따라 소리가 다르지만 그 스피커의 성향 자체는 아에 변하지는 않으니까요.
후반의 크랙 어떤 이야기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해당 글이랑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 같습니다.
음악을 정말로 사랑하고 제대로 하고 싶다면, 공사까진 아니여도 말씀하신대로 스피커의 각도를 맞추는거
그리고 간단한 어쿠스틱 제품 구매로 어느정도는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신경안쓰고 대충 하겠다면, 그건 그 개인의 선택이겠죠.
더 좋은 소리를 찾고 싶다면, 구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만약에 청음을 해볼 수 없는 곳에 거주를 한다, 이런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죠.
하지만 저도 여러 스피커를 여러 경로로 구입해 본 결과, 인터넷에서 뭐라고 하던
집에 갔다 놓고 들어보지 않는 이상 그 성향을 알 수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서울에는 큐오샾, 이어폰월드 등 스피커나 해드폰 청취가 가능한 곳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에 정말 제대로 구매하고 싶다면, 하루 쯤 시간을 내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또 하나 헤드폰은 수도권쪽에 청취할수있는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만, 낙원상가를 갖다오고 난후 과연 헤드폰 청음매장에서 헤드폰을 서점에서 책고르듯이 무한정으로 청취할수가 있을까? 라는 의문에 빠졌습니다. 낙원상가 미디매장에 갔었습니다. 처음에 마이크비교를 할수있게 해준다고 사이트에서 답변이 달렸어서 직접 찾아갔죠. 헌데 전혀 모르는 사람 취급하더니 마이크비교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물어보자 고객님의 마이크레코딩할때 볼륨이 작은건 마스터볼륨을 크게 하면 커진다고 동문서답을 하는걸 들었습니다. gain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요. 그래서 다른사람도 건반만지고 나가길래 건반만 만져보고 나왔습니다. 이런 불친절한 샵에서 과연 스피커 비교청취가 가능할까요? 당장 focal솔로비 현금구매할것같은 돈많은 졸부차림이나 연예인 혹은 tv에 나오는 화제인물이나 유명한 인기인이 아닌이상에요.
오히려 해드폰 시장은 한국이 더 잘 되어 있습니다.
아래 글에 단 댓글처럼 서울의 이어폰월드 처럼 (이름이 정확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홍대에 있었습니다)
왠만한 모든 해드폰 제품을 다 가져다 놓고 청음해볼 수 있는 곳은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는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또 마찬가지로.. 후반에 말씀하신 매장에서의 불친절한 경험에 대해선 그 매장의 한 번의 경험이기 때문에
일반화 시킨다는 것은..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국에서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나빴었구요.
그러나 또 좋은 경험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 매장의 경험으로 한국내의 모든 매장 직원들의 역량이나 대우를 낮게 보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