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준비를 시작하여 목요일날까지 한 번의 리허설과 두 번의 라이브 공연 오케스트라 녹음 세션이 끝이 났습니다. 이런 큰 녹음 들은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지만 또 끝이 나고나면 아쉬운 마음과 뿌듯한 마음이 항상 같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오케스트라 녹음은 일반적인 오케스트라 세팅의 곡 뿐만 아니라 Piano Concerto 까지 포함이 되어 있었어서 저에겐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음반 레코딩 녹음이 아닌 라이브 실황 녹음이였기 때문에 마이크의 위치를 바꾸거나 할 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를 설치하고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공연 중간에 마이크의 위치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최대한 리허설 때 소리를 잡아 놓고, 모든 마이크의 위치를 기억/기록 하여 공연때 다시 재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콘서트 녹음의 경우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리허설 때는 공연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공연을 할 때는 공연장이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죠. 이럴 경우에 사람들이 잡아 먹는 소리의 양이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습니다. 즉, 리허설 때와 공연 때의 소리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런 소리의 변화를 미리 계산하여 마이크의 위치를 잡고 공연 녹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콘서트 녹음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날의 공연은 캐나다 최대의 방송국인 CBC 와 맥길 대학교가 손을 잡고 라이브 스트림을 통하여 맥길 대학교 사이트 뿐만 아니라 CBC 방송국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라이브로 멀티 카메라 비주얼과 함께 생중계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전역에서 시청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라이브 믹스를 조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였습니다 ^_^;;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캡쳐하였습니다 ^^; 사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부분인데 말이죠.. 본인들만 아는 엔딩 크레딧.. 서글픕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멋있어요!!
고생하셨어요~
훌륭하십니다 ~~ 얼마전 가수 이승환옹 (ㅎ 저보다 한살 많습니다 ㅋ) 께서 6시간 라이브를 했고 그걸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했습니다. 그 생중계에 공연 믹스와는 따로 생중계 믹스를 별도로 했다고 합니다. 이승환옹이 만든 드림팩토리에서 사운드엔지니어까지 교육을 해서 배출을 했는데 그곳 출신 1호 엔지니어인데 국내에서 나름 저명하신 분입니다. 그 결과물에 놀랐습니다. 거의 레코딩 음반과 유사한 믹스 음질로 깔끔하고 선명한 소리로 보내진 것에 말입니다. 맥길에서 라이브 중계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준비가 주수님께서 하신 것인지 알았다면 밤을 새면서라도 봤을텐데 말에요. 아쉽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그동안 가져온 큰 의문이 있는데, 공연장에 가면 늘 느끼는 것인데 초반 약 30분정도는 사운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듯 한 느낌이 드는데 저는 공연장에 사람들이 와서 채운 후에 사운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정리가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예견이 되는 것이기게 미리 리허설에서 마이크 세팅과 라이브 믹스를 이를 감안하여 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입니다. 혹시 여기에 대한 어느정도 적용할 수 있는 세팅 패턴같은 것들은 혹 있을런지요 ??
노련한 라이브 사운드 엔지니어라면 홀에 관객이 차기 전과 후를 충분히 가만하여 소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작업을 하는 공간의 경우 그것이 쉽지만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