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녹음을 하실 때 얼마나 크게 녹음을 하시나요?

인터넷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 다니면서 흔히 많은 분들이 항상 궁금해 하시는 녹음 레벨

설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소스를 크게 받을수록 좋다” 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피크를 치지 않는 한 가장 높게 받는게 좋다” 라는 것도 한 의견이고요.

 

Voila_Capture67  이런 식으로 말이죠..

위의 두 가지를 이야기를 믿고 무조건 따르는 분들은 소스를 크게 받기 위해서

프리엠프의 게인을 많이 높이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프리엠프의 게인을 많이 올리면서

들어오는 노이즈까지 크게 받게 됩니다. 과도한 게인 셋팅으로 소리가 뭉개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믹스를 할 때 잘못된 “Gain Staging”으로 인해서 몇가지 플러그인만 걸어도

채널이나 믹스버스가 피크를 치게 되고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위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질문합니다.

“노이즈가 너무 많아요” “소스를 크게 받으려는 데 소리가 깔끔하게 들어오지 않네요”

그러면 90프로 이상의 답변은

“외장 프리를 사야합니다” “외장 컴프레서를 구입하셔야 됩니다”

의 시나리오로 넘어가게 됩니다.

믹스를 할때는

“믹스를 하면 뭔가 소리가 깔끔하지 않아요..” “너무 빨리 피크를 치네요..”

라고 질문을 하면, 90프로 이상의 답변은

“외장 컨버터를 사야합니다” “서밍을 해야 합니다”

의 시나리오로 넘어가게 되구요.

제가 확고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절대 그렇지 않다” 입니다

소스를 피크가 치지 않는 한도에서 크게 받아야 한다 라는 건 틀린 말 입니다.

(Update. Jan.19. 2015 – 크게 받는 것이 무조건 잘 못 되었다는 말이라기 보단, 많은 초심자 분들에게

잘못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홈 스튜디오 셋업에선 말이죠.

피크를 치지 않는 한도에서 크게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16bit 레코딩 에서 나 적용이 되는 이야기 인데

요즈음에 16bit으로 녹음 하는 사람은 없으니 더 이상 맞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VU 미터와 디지털 미터를 착각 하시고 VU 미터에서 0dBVU를 왔다 갔다 하는

니들을 보면서.. 아 0db에 맞춰서 녹음하는 거구나.. 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틀립니다.

220px-VU_Meter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 들은

소스를 크게 받지 않으면 모두 해결 될 문제 입니다.

 

프리엠프의 게인을 낮추면 당연히 노이즈 레벨도 낮아지고, 억지로 크게 소스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외장 프리를 살 이유가 없어집니다.

대부분의 홈 레코딩 유저들은 컴프레서의 정확한 사용법을 알지 못합니다.

피크를 치지 않기 위해서 잘못된 세팅의 컴프레서로 소리를 눌러가며 녹음을 하면,

오히려 좋은 소리를 받는데 실패하게 되죠. 차라리 믹스시에 컴프레싱을 하는것이 낫지,

녹음시에는 Clean 하게 소리를 받는게 좋습니다. (만약에 정확하게 컴프레서의 색을 녹음부터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믹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소스를 크게 받지 않으면 해드룸이 많아지기 때문에 여유롭게

피크를 치지 않으며 믹스를 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서밍이나 외장 컨버터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닌거죠.

그러면 도대체 녹음 레벨은 어느 정도가 좋은가? 의 대답은

모든 프리엠프 마다, 인터페이스 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룰” 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추천해 드릴 수 있는 레벨은 -18dbFS 입니다.

*-18db FS(Full Scale) RMS 레벨 입니다. 피크 레벨이 아니라 평균 레벨을 뜻하는 것 입니다.”

평균 레벨은 소스마다 다르기 때문에 -18dbfs 은 어떤 소스에선 피크 레벨이 거의 -3dbfs 까지 올라갈 수도,

혹은 더 낮을 수도 있겠죠.

 

프리엠프는, 억지로 게인을 높이지 않았을 때 더욱 더 깔끔하게 녹음이 됩니다.

(일부러 게인을 많이 높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의 마지막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18dbfs 는 많은 DAW에서 언뜻 보기엔 굉장히 낮은 수치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스크린샷과 함께 -18dBFS이 어느 쯤 위치인지 보겠습니다.

studio one meter Studio One 믹서

logic pro meter Logic Pro X 믹서

protools meterPro Tools 미터

 

(**페이더의 위치의 수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들어오는 input level 의 수치를 보기 위함 입니다. 프로툴스의 경우 왼쪽 페이더 위치의 수치가 아닌 오른쪽이겠죠)

-18dBFS 을 정한 이유는 Pro Tools 192 i/o 라던지 프로페셔널 레벨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컨버터 들은 -18dBFS에 Calibrate 이 되어 있습니다.

즉, -18dBFS 에서 소리가 가장 좋게 빠진 다는 것이죠. (좋게.. 혹은 디스토션이나 클리핑에서 안전한)

(물론 컨버터에 따라 이런 디지털 켈리브레이션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기기들도 있습니다)

아날로그 VU 미터에서 니들이 0dbVU를 치는 그 부분이 디지털에서는

-18dbFS 정도라고 보는 것 입니다. (VU 미터는 피크 레벨 미터가 아니라 RMS 레벨 미터 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종류에 따라 회사에 따라 정확한 수치는 달라지지만,

-18dBFS 에서 +- 2~3 dB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18dBFS 을 기준점으로 보시면 됩니다.

앞서 글에서 말씀드린 문제점들로 고생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앞으론 꽉꽉 채우는 녹음이 아닌 낮은 레벨에서의 녹음을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으로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글에서 업데이트 된 부분들에서 다시 이야기하지만, -18dbFS 를 타겟팅 하는 것이 아닙니다.

Screenshot 2013-12-29 00.05.34

(그림: Puremix.net)

*December 29th Update

추가 내용 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크게 소스를 받지 말아야 할 이유의 중요한 포인트는

“노이즈”가 아닙니다.

이 글이 타켓하고 있는 유저들은 “홈 레코딩” 유저들 입니다.

수백 만원대의 컨버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유저들 이기 때문에, 비싼 프리엠프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높은 레벨의 레코딩이 위험 하다는 취지 입니다.

조금만 낮게 녹음을 하면 무리하게 돈을 들여 비싼 외장 프리,컴프,컨버터를 구입하지 않아도

깔끔한 녹음이 가능해 지는 것이죠.

-18dBFS RMS 레벨은 피크도 치지 않으면서, Signal to noise ratio 도 가장 합리적이며

컨버터를 무리하게 오버로딩 하지도 않는 가장 안전한 레벨 입니다.

(만약에 24bit 레코딩에서 Signal to noise ratio 를 이유로 높게 녹음해야 한다고 하신다면,

사용하는 기기가 고장나진 않았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물론 이 녹음 레벨은 하나의 가이드라인 일 뿐 입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기기에 맞춰서 조절할 줄 알아야, 좀 더 나은 엔지니어로 거듭날 수 있겠죠.

 

수치에 얽힌 좀 더 정확한 이론은 아래 링크들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soundonsound.com/sos/sep10/articles/qa0910-1.htm

http://www.massivemastering.com/blog/index_files/Proper_Audio_Recording_Levels.php

http://www.harmonycentral.com/t5/Recording-Video/Recording-Levels-And-Gain-Staging/ba-p/34646453

http://www.puremix.net/video/recording-levels.html

 

Jan, 5th 2014 update

이 글이 쓰여진 이후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이 글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계십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썼지만, 많은 분들이 읽으시는 만큼 차근차근 내용을 추가 하겠습니다.

VU 미터와 Tape Machine

디지털 시대 이전에 테이프를 사용하여 녹음을 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AMPEX_ATR-800-Full_View

 

테이프로 녹음을 하던 시절에 문제점은 Hiss (히스) 노이즈 였습니다.

쉬이- 하고 깔리는 테이프의 노이즈가 레코딩에 녹음이 되는 것 이였죠.

기타로 예를 들면 일렉 기타 녹음을 하는데 엠프를 켜놓기만 해도 쉬- 나는 노이즈가 있는 것과 같은 것 입니다.

엠프 노이즈는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 기타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지요.

마찬가지로 트랙들이 녹음이 되면 히스 노이즈도 자연히 잘 안 들리게 됩니다.

녹음이 되는 트랙들이 당연히 히스 노이즈의 노이즈 레벨 보다 높게 녹음이 되어야 히스 노이즈는 들리지 않게

되죠. 그래서 VU 미터가 나오게 됩니다. VU미터는 RMS (Root Means Square) (평균) 레벨 입니다.

엔지니어가 VU 미터를 보면서, 평균 레벨이 어느 정도로 녹음이 되는 지를 알면, 히스 노이즈 보다 크게 녹음이 되고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는 장치였죠. 히스 노이즈는 계속 깔려 있는 것 이기 때문에 당연히 평균 레벨이고, 그래서

vu 미터도 평균 레벨을 재는 것 입니다. (피크 레벨이 아니죠). 평균적으로 VU미터가 0dBVU에 와 있어도

그위로 +24dB 정도 더 많은 해드룸이 있어서 0dbVU를 넘는다고 디지털처럼 클립이 되거나 그런 건 아니었죠.

결과적으로, 아날로그 테이프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어느 정도 이상 크게 녹음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는 디지털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하죠,

처음 디지털 레코딩이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시작하였을 때, 많은 엔지니어들이 열광하였다고 합니다.

더 이상 히스 노이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고, 테이프 시절의 에디팅은 정말 힘든 일이였는데, 디지털에선

너무나 쉽게 될 거라고 모두가 말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처음 디지털 레코딩 시스템으로 녹음을 한 엔지니어들의 반응은 하나 같이 모두,

“뭐가 잘못됐나..? 소리가 왜 이러지..?” 였다고 합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24bit 시스템이 아니였고, 아날로그 -> 디지털 컨버터의 기술력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테이프로 녹음 하던 소리와 비교 하였을 때 소리가 너무나 좋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아직 까지도 디지털 레코딩이 아날로그 레코딩 보다 소리가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거죠.

16bit 디지털 녹음 초창기에는 컨버터가 좋지 않았고 Dither 기술의 부재 등으로 인하여 디지털 노이즈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날로그 테이프 시절처럼 다시 한번 일정 레벨 이상 녹음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또 와버린 것이죠.

그렇게 녹음을 해 오셨던 분들은 “최대한 피크가 뜨지 않는 한에서 크게 녹음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러나 이제 컨버터의 성능도 굉장히 좋아졌고, 초창기에 있었던 디지털 레코딩의 문제들은 해결이 되면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24bit 레코딩에선 더 이상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24bit 아날로그 레코딩은 Vinyl 이나 테이프보다 훨씬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아날로그 테이프 시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여러 대의 아날로그 기기가 있을 때, 기기들이 서로 소리를 주고 받을 때 일정한 레퍼런스 레벨이 있으면

기기 간 Calibration 이 좋아지면서 최적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테이프 시절에는 0dBVU 레벨에 맞추어서 아날로그 기기들을 최적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레벨이 대부분의 기기에서는 +4dBU -> 0dBVU -> 1.228 Volt -> -18dbFS (디지털)

로 최적화가 되어 있는 것이죠.

자, 그러면 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매번 플러그인으로만 믹싱을 하다가 큰 마음을 먹고

아날로그 컴프레서를 구입하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173

 

수백 만원을 들여서 30년된 빈티지 컴프레서를 믹스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죠.

녹음 시에, 무조건 크게 소리를 받는 이론에 의거하여 피크를 칠라 말라 하는 최대치로

소리를 받았다고 가정 하겠습니다. 믹스를 할 때는, 자신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혹은 콘솔)

에서 소리를 아날로그 컴프레서로 보낸 뒤, 컴프레싱을 거쳐서 다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받아야 겠죠.

아날로그 컴프레서는 -18dBFS RMS에 최적화가 되어 있으니 디지털에서 최대로 크게 받은 소리는,

우리의 최적화 레벨보다 훨씬 클 것 입니다. 이 소리를 컴프레서로 보내면, 컴프레서의 Threshhold 를 최대로 조금만 줘도,

컴프레서가 엄청나게 작동을 하게 되겠죠. 즉, 하드웨어를 사용하기가 힘들어 지는 사태가 생기기도 합니다.

무조건 소리를 크게 받는 방법도 틀렸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틀린게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디지털에서만

믹스를 하는 in the box에서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런 저런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디지털에서의 믹스 시에도, 레벨이 너무나 다 크면, 어떤 악기 트랙들은 페이더를 내려서 소리를 줄여야 하기도 하겠죠.

크게 녹음한 뒤에 소리를 줄이는 것과, 줄이려는 레벨로 처음부터 녹음한 소리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또 너무 크게 녹음이 된 소스는, 플러그인 안에서 피크를 치기도 하고, 조금만 프로세싱을 가해도

해당 트랙이 피크를 치기도 하죠. 처음부터 조금만 낮게 녹음을 하면 이런 문제에 직면하지 않게 됩니다.

-18dBFS은 사실 낮은 레벨이 아닙니다. -18dB 피크 레벨이였다면 낮겠지만 RMS (평균) 레벨은

오히려 높은 측에 속하죠.

만약에 항상 무조건 크게 녹음하는 습관을 가지고 계시다면, 한 번 직접 자신의 시스템에서

조금만 낮게 녹음을 받으시고 작업을 해 보세요.

남들의 말 들보다, 직접 테스트를 하시면 많은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실 겁니다.

 

Jan. 19, 2015 Update 

 

일부러 크게 녹음을 하는 경우를 몇 가지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Driving the console”

“Hitting the preamp hard”

라는 스튜디오 언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콘솔을 사용을 할 때, 일부러 콘솔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끝까지 밀어 붙여서 (프리엠프, 컴프레서, 이큐 ,

페이더 등 모든 게인 엠프섹션을 이용하여) 콘솔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오버로딩을 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그 콘솔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세츄레이션 (saturation) 그리고 하모닉 디스토션 (harmonic distortion)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을 콘솔 사운드라 하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녹음을 하여 특유의 콘솔 사운드로 레코딩을 만드는 엔지니어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headline_NEW-UA-API-News

 

제가 지금 주로 사용하는 API Vision Console 의 경우, 롹 음악을 녹음을 할 때, 일부러 프리엠프에

피크 표시인 빨간 불이 뜰 때까지 소리를 밀어 붙이곤 합니다. 그랬을때 아날로그 콘솔이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소리가 깨지는 성향 (디지털 피크와는 완전 다른 깨짐 입니다) 이 나타나고, 그 성향을 사운드를 만드는데 적절히 이용을 하게 되죠.

 

주로 이렇게 콘솔을 “Drive” 하여 만든 소리를 테이프 머신 (Tape Machine) 으로 보내면,

테이프 머신 또한 너무나 큰 신호에 오버로딩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테이프 또한 0dbVU 이상의 존재하는 해드룸

안에서 밀어 붙히는 것 이기 때문에 적절한 테이프 컴프레션 그리고 세츄레이션이 더해 지고, 그 특유의

테이프 머신 사운드가 만들어 지는 것이죠.

콘솔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테크닉을 “Driving the Tape Machine” “Hitting the tape Machine Hard” 라는 언어들로

표현하곤 합니다.

 

자.. 그런데 이렇게 아날로그 콘솔에서 밀어 붙인 소리를 테이프가 아닌 디지털 컨버터를 이용하여 우리의 DAW 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요?

 

A/D 아날로그 에서 디지털로 소리를 변화시키는 컨버터가 높은 신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깨지게 됩니다.

컨버터가 깨지는 소리는 테이프와는 다르게 우리의 귀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안 좋게 깨지게 됩니다. (hard clipping)

 

그렇다면.. 컨버터를 사용하는 지금의 레코딩 기술로는 콘솔을 “Drive” 하지 못한다는 뜻 인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제가 사용하는 API Vision Console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DAW 보는 것과는 다르게, 이 콘솔에는 페이더가 2개가 있습니다.

FADER 1 그리고 FADER 2가 있죠.

 

Screen Shot 2015-01-19 at 5.59.45 PM

 

프리엠프와 컴프레서, 이큐 등으로 마음껏 만든 소리를 A/D 컨버터를 통하여 디지털화 시켜서 DAW로 보내야 할 때,

Fader 2 를 이용하여 그 소리를 Trim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즉 원하는 소리를 그대로 보낸다면 컨버터가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Fader 2 를 이용하여 전체적인 레벨을 낮추어서

컨버터로 보내서 컨버터가 무리를 하지 않도록 적절한 레벨로 보내는 것이죠.

콘솔을 Drive 하면서 마음 껏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고 Fader 2 를 이용한 Trim 으로 낮춘 레벨은 DAW 적절하게 보내서

녹음을 하는 것 입니다.

 

이러한 레코딩 테크닉은 집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 하나만 가지고 녹음을 하는 “홈 레코딩” 유저들에겐

가능한 녹음 방법이 아닙니다. 인터페이스의 내장 된 프리엠프를 끝까지 올리면, 인터페이스의 컨버터가 오버로딩이

되어서 DAW 상에서 피크를 치게 되고 그 소리는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니까요.

 

디지털 도메인에서도 일부러 클리핑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DAW  안에서 엄청나게 신나는 댄스 음악을 마스터링 하고 있다고 생각 해 보겠습니다.

리미터를 이용하여 엄청나게 다이나믹 레인지를 누르고 음압을 끝까지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음압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더욱 더.. 이 지구가 폭발할 정도로 음압을 올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도메인 에서는 0dBFS 이 한계점 이기 때문에 더 이상 끌어 올리기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청나게 끌어올린 음원을 DAW 레벨을 더 주어서 내보냅니다. (D/A 컨버팅)

아날로그화 된 소리를  엄청나게 좋은 컨버터를 이용하여 다시 받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 한 이론 대로, 그 컨버터는 소리가 깨지게 되겠죠.

하지만 마스터링 급의 굉장히 좋은 컨버터들 중, 그렇게 높은 신호를 받아드릴때,

디지털 클리핑 처럼 Hard Clipping 이 아닌 좀 더 자연스러운 Soft Clipping 이 일어나게 됩니다.

 

fx_clip1

 

 

즉 우리의 귀로 듣기에 좀 더 자연스러운 클리핑이 일어나는 것이죠.

(Square Wave 로 뭉게지는 디스토션이 아닌 그 형태를 유지하는 Soft Clipping)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은 이런 테크닉으로 이미 엄청나게 끌어올린 음원에 1~3db 정도 더 음압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런 테크닉을 구현하기로는 유명한 Lavry Gold Converter 가 있죠.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컨버터는 아니지만

그런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케이스 입니다)

 

Screen Shot 2015-01-19 at 6.21.51 PM

 

자 어떤가요?

참 .. 녹음하나 하는데 방법이 굉장히 많죠?

녹음을 하는데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 많은 방법이 존재하죠.

어느 한쪽이 맞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이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올바른 녹음 방법이

되는 것 입니다.

각자 자신의 셋업에서 올바른 녹음 레벨 설정 법을 찾아 보는 것이 더 좋은 녹음으로 가는 하나의 방법이겠죠.

 

Update. Jan. 27th 2015

 

이런 질문을 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녹음을 할 때, 프로툴스 (혹은 사용하는 DAW의) 의 미터를 보면서 녹음 레벨을 볼 텐데,

DAW 의 미터는 대부분 피크 미터인데 어떻게 자신이 -18dBFS 에 맞춰서 녹음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제가 녹음을 하는 상황을 예를 들어서 질문에 답을 해 보겠습니다.

마이크를 설치하고, 마이크에 들어오는 소리에 맞추어 마이크 프리엠프의 소리를 올립니다.

원하는 사운드에 따라서 마이크 프리의 종류도, 그리고 얼만큼 프리엠프의 게인을 올리느냐도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나서 콘솔에서 프로툴스로 소리를 보냅니다. 제가 보내는 소리의 양은 프로툴스의 미터로 확인할 수 있겠죠.

그리고 물론 프로툴스의 미터는 피크 미터 입니다.  저는 연주자에게

“연주할 곡에서 가장 다이나믹이 큰 부분을 연주해주세요”

혹은 노래를 부르는 보컬에게

“가장 크게 부르는 부분을 불러봐 주세요”

라고 요구를 하겠죠. 그리고 연주자가 가장 크게 부르는 부분을 저의 프로툴스 미터에서

피크를 치지 않는 레벨까지 맞추고 혹시 모르게 더 크게 부르거나 연주할 경우를 대비하여

3dB 정도를 남겨 둡니다. 이 모든 프로세스는 스피커로 들리는 소리와 프로툴스 미터를 보면서 진행이 되죠.

그러면 프로툴스에서는 대략적으로 -3dB ~ -10dB 까지의 영역이 피크를 칠 것 입니다.

곡에 따라선 -10dB 까지도 피크를 치지 않는 소스들도 있겠죠.

 

지금 제가 설명한 단계에서 그 어떤 레퍼런스 수치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18dBFS 며.. 피크는 어느정도를 처야 하며..

모든 것은 곡에 따라, 그 악기의 파트에 따라 달라질 것 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그 어떤 가이드 라인도, 어떻게 녹음 해야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걸 감히 정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무조건 크게 담아서 녹음해야 한다” 라는 이론이 맞지 않음을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이죠.

저도 녹음을 할 때 그 어떤 레퍼런스 레벨이 없이 녹음을 합니다.

아니, 만약에 제가 “저는 스네어 드럼은 -3dBFS 에 피크를 치게끔 항상 녹음을 합니다” 라고 말하면

그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 이겠죠. 그 스네어 드럼이 롹 사운드인지, 재즈 사운드 인지, 어떤 곡에서인지,

스네어가 믹스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딘지.. 그 어떤 레퍼런스 없이 하는 저런 주장은 말도 안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