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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기어라운지 RME Babyface 리뷰: http://www.gearlounge.com/rme-babyface-pro-파헤처보기/ )


가장 높은 판매율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타입은 무엇일까요? 직접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데스크탑 인터페이스가 아닐까 하고 짐작을 해 봅니다. 아무래도 랙 형 인터페이스들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작고 포터블하고 예쁜 디자인 그러나 그 성능이 나날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프로페셔널 레벨에서도 데스크탑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역시 데스크탑 인터페이스의 단점은 낮은 인풋과 아웃풋의 숫자 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홈 레코딩에서는 두 채널 혹은 4채널 이상을 동시에 녹음할 일이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나, 여러대의 신디사이저를 가지고 있거나 여러개의 아웃풋을 가지고 있는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보통 2개의 인풋만을 가지고 있는 인터페이스와 연결하는 것이 골치 아프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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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E Babyface Pro 의 경우 이런 소비자들의 입장을 많이 생각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프리엠프를 지원하는 두 개의 채널 이외에도 라인 입력을 할 수 있는 채널 3-4를 남겨두어서, 신디사이저 혹은 외장 프리엠프를 사용하여 녹음하는 것을 쉽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 4채널 녹음이 가능하기 때문에 홈 레코딩에서는 아주 매력스러운 I/O를 지원해주죠.

UA+Apollo+Twin+Connections

요즘 인기가 많은 아폴로 트윈의 경우 아웃풋을 4개까지 지원해서 동시 2개의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쉽게도 아날로그 인풋은 2개로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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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블로그를 통하여 저에게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질문자분이 사용하는 SP1200 과 아폴로의 연결을 물어봐 주셔서 이 글을 통하여 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개의 아웃풋을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장비나, 여러대의 신디사이저를 간편하게 데스크탑 인터페이스와 연결하고 싶으신 분들에겐 여러가지 방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는 방법은 하나 하나 연결을 하는 것 이겠죠.. 위의 드럼 머신의 경우 한 트랙 별로 MIX Out 을 통하여 소리를 하나 하나씩 빼는 방법.. 그리고 여러대의 신디사이저의 경우 하나 하나 사용할 때마다 매번 바꿔서 연결하는 것 입니다. 가장 불편하지만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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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법은 소형 믹서를 구매하는 것 입니다. 위의 8채널 믹서의 경우 총 8개의 아날로그 인풋을 녹음해서 두개의 메인 아웃풋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드럼 머신을 사용하는 경우, 8개의 아웃풋을 믹서에 연결하여서, 드럼 소리의 발란스를 드럼 머신 자체에서 조절을 하거나, 믹서의 페이더를 이용해서 믹스를 한 뒤, 그 소리를 메인 아웃풋으로 내보내서 인터페이스의 채널 1-2로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하는 방식의 장점은 원하는 드럼 소리를 바로 바로 믹스할 수 있으며, 원하는 소리만 뽑아내기도 좋고, 빠르게 원하는 채널을 솔로하고 뮤트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여러대의 신디사이저를 사용하는 경우, 신디사이저를 이 믹서에 꼽아두기만 하면 원하는 신디 사이저를 연주할때 그 소리만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의 단점은 장비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이에 생기는 또 하나의 아날로그 장비에서 오는 소리의 변화 입니다. 아날로그 믹서를 사용할 경우, 그 믹서가 가지고 있는 노이즈 플로어와 아날로그 믹서를 통하면서 생기는 소리의 변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좋지 않은 믹서를 사용할 경우 그 변화는 더 커지고, 좋지 않게 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커지죠. 하지만 그렇게 변화하는 소리보다 영감이 왔을 때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그만한 소리의 변화보다 자신의 감성을 가지고 빠르게 곡을 쓰거나 연주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이 있으니까요. 키보드를 치면서 곡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키보드와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다가 그 감성이 사라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_^; 그럴땐 정말 속상하죠.

또한 이 방법의 마지막 단점은 드럼 머신의 경우, 8채널의 소리를 아날로그 믹서에서 믹스하여 두 개의 채널로 인터페이스로 보내기 때문에,  인터페이스를 통하여 녹음이 되는 소리는 언제나 스테레오 입니다. 즉 드럼 패턴을 녹음한 다음에 나중에 킥 드럼 소리를 줄이고 싶다.. 그런 경우의 개별 소리의 조절이 불가능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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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법은 ADAT 을 사용하는 방법 입니다. ADAT 기술은 굉장히 오래 되었고 처음 출시 이후 큰 발전이 없었던 기술이지만 아주 많은 장비들이 ADAT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 많은 데스크탑 인터페이스가 ADAT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ADAT/Optical Out 을 지원하는 프리엠프의 ADAT/Optical out 과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ADAT Input 을 연결하는 방법 입니다.

ADAT 을 지원하는 여러 다수 채널 프리엠프를 사용하여 모든 장비를 이 프리엠프에 연결을 해 놓고, 프리엠프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ADAT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위의 드럼 머신을 사용할 경우, 모든 드럼 트랙을 각 채널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차후에 발란스를 다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신디 사이저의 경우도 여러 신디사이저를 동시에 연주하여 나중에 발란스를 다시 조절할 수도 있고, 만약에 드럼을 녹음 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2채널과 외장 프리엠프의 8채널 총 10개의 채널의 동시 녹음이 가능해지죠. 이 연결 방식의 최대 장점은 2개 혹은 4개로 제한된 데스크탑 인터페이스를 10개 혹은 14개 등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것 입니다.

인 연결 방식의 단점은, ADAT 을 사용하게 되면 별도의 Word Clock 아웃풋이 없는 데스크탑 인터페이스의 경우, 아날로그 -> 디지털 컨버터 (A/D Converter) 를 외장 프리엠프로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거 입니다.

Apollo+Console+Settings

이렇게 ADAT 장비를 사용할 경우 Clock Source 를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아닌 외장 프리엠프로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단점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저가의 adat 프리엠프는 좋은 A/D 컨버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소형 데스크탑 인터페이스가 프로페셔널 레벨에서도 사용이 되는 이유는 작은 사이즈 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은 컨버터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이유로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이 있지만요. 이렇게 외장 프리엠프의 A/D 를 사용하게 되면 인터페이스가 가지고 있는 좋은 A/D 컨버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컨버터를 가지고 있는 외장 프리엠프를 사용한다면 더 이상 단점이라고 볼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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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돈이 드는 방법은 더 많은 인풋과 아웃풋을 가지고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매하는 것 입니다 ^_^;; 하지만 편의성 하나 때문에 데스크탑 인터페이스보다 몇 배나 가격이 있는 이런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가 있죠.

이렇게 데스크탑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인풋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예제에서는 아폴로 트윈을 많이 이야기 하였지만, rme babyface pro 등 adat 을 지원하는 모든 데스크탑 인터페이스들에 적용이 되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