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레코딩을 하기 위해서 구입해야 하는 가장 필수적인 아이템은 마이크 입니다.
마이크도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다른 장비들과 마찬가지로 그 종류와 가격이 너무나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쉽게 한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죠.
레코딩 장비에 관하여 제가 한가지 확고하게 말할 수 있는건..
“비싼게 좋은거다..” 입니다.
뭐.. 뭐든 아니겠습니까. 값이 비싸면 그 값어치를 할테니까요.
그런데 우리의 경제적 사정은 언제나 헝그리하기 때문에 ‘저가 마이크중 어떤게 좋을까?’가 가장 좋은 질문이 되겠죠.
‘저가’ 라는 수식어가 들어간 이상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는 이 레코딩 세상에선 ‘저가 인데 좋은거’란 존재하지 않을것 같지만 제가 추천할 이 마이크는 그런 편견을 깨어버리는 마이크 입니다.
바로 Shure 의 SM58 입니다.
아이스크림 콘 처럼 생겨서 아이스크림 마이크라고도 하는 이 Sm58은 미화로 $99 달러밖에 하지 않는 ‘저가’ 마이크 입니다. 혹은 노래방에서 사용하는 마이크처럼 생기기도 하여 노래방 마이크라고도 하죠.
하지만 노래방에서 쓰는 마이크랑은 성능의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Sm58은 굉장히 많은 라이브 무대에서도 쓰였고 지금도 쓰이고 있습니다.
마이크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소리를 받아서 전달하는 것이죠. 이 Sm58은 눈이 오나 비가오나 그 역활을 충실히 그리고 언제나 믿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라이브 엔지니어들의 “Go-to” 마이크 역활을 합니다.
제가 이 마이크를 처음 시작하는 홈 레코딩 유저들 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
1. 가격이 싸다. – 위에도 언급했지만 미화 $99 달러는 정말 싼 가격입니다.
2. 홈 레코딩용, 그리고 라이브 무대등 어디에 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 만약에 녹음도 하고 라이브도 할 예정이라면 마이크를 여러 개 사는 것 보다 하나로 모든걸 처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3. 무쇠로 만든 마이크다 – .. 정말로 무쇠로 만든 마이크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합니다. 떨어뜨려도, 던져도, 물에 빠졌다가 꺼내도.. 작동합니다. 불과 30센티에서 떨어뜨려서 망가지는 수백만원 짜리 마이크도 있는데.. 이 마이크는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4. 다이나믹 마이크이다.
우리가 흔히 티비나 잡지에서 보는 스튜디오 보컬 녹음용 마이크는 주로 대부분 컨덴서 마이크 입니다. 컨덴서 마이크는 다이나믹 마이크에 비하여 좀더 세밀하고 예민하며 작은 소리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담아냅니다. 그러면 당연히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게 아니냐구요?
스튜디오에선 당연한 이야기 이겠죠. 하지만 컨덴서 마이크처럼 예민한 마이크를 처음 시작하는 홈 스튜디오에서 사용할 경우. 집 밖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 엄마의 칼질에 의한 도마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윗집 발자국 소리 등등.. 나의 목소리 뿐만 아닌 수많은 다른 소리들까지 빠짐없이 녹음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비싼 마이크라도 제대로 환경이 주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좋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5. 다시한번.. 다용도 마이크이다.
Sm 58은 그 자매격이라 볼 수도 있는 Sm57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sm58의 뚜껑(?)을 빼보시면 알겠지만.. 마개를 빼면 sm57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죠.
둘의 성능도 마개를 때면 똑같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sm57은 드럼 스네어 마이킹 이나 기타엠프 마이킹에 탁월하게 좋기 때문에.
보컬 뿐만아니라 여러 다른 용도로의 쓰임도 굉장하죠.
단점
1. 발성이 약한 보컬에겐 쥐약이다.
저 같은 경우는 노래를 부를때 아주 조용하게 부릅니다.. 나름 창법이라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발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목소리가 작은 편이죠. 저 같은 보컬에겐 적절하지 않은 마이크 입니다.
다이나믹 마이크는 moving coil 마이크라고도 하는데 충분한 양의 소리가 마이크를 때려야만 안의 coil이 움직여서 소리를 전달하죠. 즉 드럼 스네어나 기타엠프처럼 소리가 크면 그 전달력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보컬도 소리가 커야 전달력이 좋아지겠죠. 하지만 개미 기어가는 소리처럼 노래를 하게 되면 충분한 양의 소리가 전달이 안되기 때문에 녹음된 소리가 굉장히 작게 들립니다. 그 작은 소리를 억지로 녹음 후에 키우게 되면 잡음도 동시에 올라가기 때문에.. 굉장히 듣기 좋지 않은 소리가 되죠.
음.. 그 외엔 딱히 단점이 생각나지 않네요. 워낙 가격에 비해 좋은 마이크라 그런것 같습니다.
이 글이 처음 마이크를 사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sm58과 베타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두 모델을 비교해 보진 않았지만,
주파수 응답, 아웃풋 레벨 그리고 Directionality ( Polar Pattern ) 이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더 좋은 모델이라기 보단 조금 다른 마이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링크 : http://www.shureblog.co.uk/faq-whats-the-difference-between-the-sm58-and-the-beta58a/#.VLFdhb6Dn8s
언제부턴가 Gentry사에서도 좀 더 싼 SM58을 만들던데 이건 무엇인지, 성능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혹시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해주신 Gentry 이라는 회사는 처음 들어보아서 어떤 마이크를 만드는지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룸 리플렉션이 살짝살짝 있고 조용한 방에서 녹음을 할 때는 콘덴서 마이크랑 다이나믹 마이크중에서는 어떤게 좋을까요? Sm7b랑 jz v11중에 고민중입니다.. 목소리에 따라 맞는 마이크는 다르겠지만 홈레코딩에서 조용하더라도 룸 어쿠스틱등을 생각해서 sm7b를 사야할지 아니면 부드러운 고음영역대와 세밀함을 표연하기 위해 녹음을 위해 v11 을 사야할지 고민입니다.. 마이크 프리앰프는 isa one을 사용중입니다.
단순히 두 마이크를 비교한다면 전 sm7b 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제가 jz 마이크를 안써봐서 입니다.
Neumann의 U87 Ai와 Shure SM58 모두 소유하고 있습니다. 노이즈 유입 테스트를 위해 창문을 열고 두 마이크로 녹음했을 때, U87 Ai가 창밖으로부터 유입되는 노이즈 양이 더 적었습니다. 본문의 내용과 달리, 마이크로 유입되는 노이즈는, 마이크의 지향성이나 성능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