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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Piano Recording 은 스튜디오 레코딩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콘서트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아무래도 쉽게 볼 수 있는 세팅이 아닌만큼, 많은 녹음물이 존재하지 않죠. 콘서트 실황을 제외하곤 말이죠. 이번에 더블 피아노 앨범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는 Bösendorfer 와 야마하 Disklavier 를 사용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더블 피아노 콘서트를 하게 되면 두 피아노가 저의 녹음 사진 처럼 마주보고 있으나, 한 피아노는 피아노 뚜껑을 아예 제거하고, 다른 피아노는 피아노의 뚜껑을 열어 관객을 향하게 하는 것이 더블 피아노의 기본적인 콘서트 세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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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같은 셋업은 녹음을 하는 경우에 한 피아노는 소리가 뚜껑에 반사되어서 뚜껑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고 한 피아노는 소리가 바로 위로 솟아 오르기 때문에, 스튜디오 녹음에는 적합한 세팅이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실제로 콘서트 실황 녹음들을 들어보면 더블 피아노의 소리가 좋은 결과물을 듣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콘서트 실황 셋업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두 피아노의 뚜껑을 모두 제거하고 바로 위로 솟는 두 대의 피아노의 소리가 어울리는 부분에 A/B Main Pair 마이크를 (DPA 4006TL) 사용하여 마이크 두 대로만 두 피아노의 소리와 발란스 그리고 리버브의 양을 조절하였습니다. 마이크 라커에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었던 Sennheiser MKH800 마이크가 두 대가 있었어서, 양 쪽 피아노에 하나 씩 설치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한 쪽에 피아노에 가깝기 때문에 한 피아노의 발란스가 부족할 경우 발란스 조정용으로 사용해 볼까 했으나, 그렇게 소리가 좋지 않았고, 두 대의 4006 마이크로만 좋은 소리가 받아졌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녹음은 언제나 도전이 되고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