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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Tools 11 이 출시된 지도 이제 벌써 일 년이 지났습니다.

출시 전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과 수많은 소문들로 오디오 계를 흔들었었지만

정작 그 반응은 미지근 했습니다.

 

 

출시 전 내 놓았던 이 티저 영상은

“도대체 저 영상 속의 인물들은 무엇을 보고 저리 놀라고 있는 것인가?”

라는 수많은 의문을 불러 일으켰죠.

저 역시도… 도대체 무슨 기능이 새로 생겼길래 저럴까? 라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였습니다.

 

자 그러면 도대체 프로툴스 11은 10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프로툴스 11의 가장 큰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64 bit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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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Tools 10 까지는, 수많은 경쟁 DAW 들이 이미 예전에 64bit 시스템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32 bit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뜻은 RAM 을 4 gb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뜻이죠.

즉, 미디를 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프로툴스를 택하지 못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가상 악기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더 많은 RAM 을 필요로 하니까요.

사실 프로툴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저 층은 주로 레코딩을 하는 유저들 입니다.

레코딩 자체만 가지고 본다면 그리 필수의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Pro Tools 11을 보고 Avid 에서는 새로운 오디오 엔진 더 나아가서는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

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어쨌든 수많은 가상 악기를 사용해야 하는 작곡가들에겐 엄청나게 중요한 업데이트 입니다.

컴퓨터의 모든 리소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2. Offline Bou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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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바운스 기능 또한 다른 DAW 에서는 수년 전 부터 가능했던 기능입니다.

프로툴스를 팟 캐스트나 Voice Over, 그리고 텔레비전 쇼 편집 등으로 사용했던 유저들에겐, 그동안의 기약 없는 기다림에 대한

분노는 뒤로 하고 아비드에게 절을 하게 만들만큼 특별한 기능 입니다.

다른 DAW 사용자들은 물론 “원래부터 다 되는건데 왜 이제서야 된 걸 가지고 호들갑이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이나 되는 콘서트나 연설 파일을 바운스 하다가 멈추어버리거나 하면 다시 처음부터 바운스를 해야 하기도 했던 프로툴스..

물론 다시 중간부터 바운스를 해서 파일을 연결 시킬 수도 있지만, 리얼타임 바운스를 매번 몇 시간 씩 기다리는 건 정말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방법이죠. 그런 이유로 콘서트 레코딩을 비롯한 텔레비전 쇼는 로직 이나 피라믹스 로 녹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프라인 바운스로 엄청나게 빨라진 워크 플로우가 가능해 졌습니다. 오디오 뿐만 아니라 가상악기 사용 시에도 말이죠.

 

관련 동영상 보러 가기 

 

3. Dynamic Plug-in Processing 

 

프로툴스 10까지는 인서트에 플러그인을 걸면, 바로 그 플러그인에 해당하는 CPU 미터가 올라갑니다.

프로툴스 세션을 켜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도 플러그인을 많이 걸어 놓았다면 CPU 미터가 쳐 오르고 있었죠.

프로툴스 11의 다이나믹 CPU 기능은,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CPU 미터가 움직이지 않는 기능 입니다.

즉, 만약에 코러스에 기타 파트가 있고 많은 플러그인을 걸었다면, CPU  미터는 그 코러스 파트에서만 움직인다는 것이죠.

프로툴스 10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플러그인을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 입니다.

실제 테스트 결과 동일한 세션을 프로툴스 10과 11에서 열었을 때, 2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 기능은 엄청난 것이죠. 동일한 컴퓨터와 장비를 가지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두 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 이니까요.

 

4.  Second Bu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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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Tools 10 의 상황의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레코딩을 끝내고 믹스를 하기 위해 많은 플러그인을 사용 하다 보니, CPU에 무리를 덜 주기 위하여

Buffer Size 를 1024 Samples 로 올렸습니다. 레이턴시는 늘어나지만 어짜피 믹스 상황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죠.

그런데 갑자기 보컬 파트를 다시 녹음해야 하거나, 기타 파트를 또 녹음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Buffer Size 를 최소 128 samples 로 내려야 합니다. 레이턴시를 낮추기 위해서 이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Hardware Input Monitoring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DSP 가 없는 인터페이스라면 플러그인 사용이 불가능하죠)

버퍼 사이즈를 낮춤과 동시에 컴퓨터는 얼어버릴 수도 있고, 플레이백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플러그인들로 인하여 CPU에 무리가 너무나 가기 때문이죠.

Pro Tools 11 에서부턴 이런 상황에서 버퍼 사이즈를 낮춘다 하더라도, Input Buffer를 낮추어 레이턴시는 낮아지지만

Output Buffer가 따로 움직여서 플러그인들은 계속 높은 세팅에서 프로세싱을 합니다.

즉, 두 개의 버퍼가 돌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플러그인들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오버 더빙 시에 아주 낮은 레이턴시로

레코딩이 가능합니다. 프로툴스 10 이였다면 플러그인들을 다 없애고 다시 하거나, 바운스를 해서 녹음을 따로하고..

굉장히 복잡해 질 수 있는 상황을 프로툴스 11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 버립니다.

이 기능 또한, 수많은 Native 유저 들에겐 단비와 같은 기능 입니다.

 

5.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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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Tools 11에서는 더 좋은 비디오 엔진으로, 많은 코덱을 포용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로툴과 영상 작업을 해 본적이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선 코멘트를 남길 순 없지만,

비디오 커뮤니티에서는 굉장히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6. Met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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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 또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Pro Tools HD 에서는 엄청나게 진화가 된 미터링 옵션을 보여 줍니다.

RMS 부터 트랙별 Gain Reduction Meter 까지.. 수 많은 native 유저들의 군침을 삼키게 만드는 기능 입니다.

Native 에서는 4 가지의 미터링 옵션과, 미터링 단위를 직접 바꿀 수 있게 만드는 옵션을 주었습니다.

더 큼지막 해진 미터도 작업에 편안함을 줍니다.

 

관련 동영상 보러 가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까?

 

이제 막 프로툴스를 구입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로툴스를 구입하시면 10과 11을 동시에 주고,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해 볼 필요도 없는 옵션이죠.

저는 아직 학생 할인이 적용된 기간이라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역시 무조건 업그레이드를 하죠.

 

아직 프로툴스 버전 7-10 까지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기능인

Dynamic Plug-in Processing 과 64bit 시스템이라는 장점만 가지고도 충분히 업그레이드를 할 이유가 됩니다.

언급한 대로, 같은 시스템으로 2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모든 스튜디오는 아직 프로툴스 10 을 사용하고 있을까?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프로툴스 11은 큰 고민에 빠지게 할 수 밖에 없는 옵션 입니다.

가지고 있는 수많은 기기들과 프로툴스 11의 호환성, 그리고 새로운 HD 를 구입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이러한 이유로 아직도 프로툴스 7.4 버전을 사용하는 스튜디오가 많이 있죠.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큰 돈을 들여

이미 잘 작동하고 있는 시스템을 굳이 업데이트를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지원하지 않는 장비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문 스튜디오라면 녹음시에 2-Mix 를 언제나 녹음하기 때문에, Offline Bounce 의 기능도

Consolidate Clip + Export 기능으로 이미 구현하고 있습니다.

 

 

프로툴스 일반 유저들은 왜 아직도 10을 사용할까?

 

정말 아쉬운 부분 입니다. 프로툴스를 최근에 구입하여 11을 사용할 수 있는 유저들 그리고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11으로 쉽게 올림 할 수 있는 많은 유저들은 아직도 대부분 프로툴스 11에 완벽하게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프로툴스 11부터는 그 전 까지의 플로그인 포멧인 RTAS 를 버리고 AAX 64 로 갔기 때문입니다.

아비드의 주장으로는 AAX 플러그인 포멧이 RTAS 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프로툴스 11이 출시가 처음 되었을 때는, 아직 수많은 플러그인 회사들이 자신들의 플러그인을 AAX 포멧으로

완벽하게 포팅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정식으로 플러그인을 구매한 유저들도 프로툴스 11을 사용할 수 없었죠.

그래서 유저들은 11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었습니다.

2014년 8월 현재 거의 대부분의 플러그인들이 AAX 포멧으로 업데이트가 된 상태입니다.

유명한 신스인 Sylenth 와

Steven Slate (CEO 가 올 초까지 모든 제품이 AAX 에 대응할 거라는 약속을 했음에도 아직까지도 VBC 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

이 호환되지 않거나 아직 베타버전 단계) 등 아직 몇 회사들이 완벽하게 AAX를 지원하지 못하고는 있긴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플러그인들은 언급한 Steven Slate 제품들과 Kush Audio 제품들이 아직 베타 버전에 머물러 있는 것을 제외하곤

모두 11에 호환이 됩니다.

 

또 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나와있는 프로툴스 11용 AAX 플러그인 크랙은 없습니다.

슬프게도 이 이유가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11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입니다.

만약에 이 이유 때문에 프로툴스 11으로 업그레이드를 못 하고 계시고 있다면

어쩌면 지금이 좋은 시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수많은 플러그인들 중, 정말로 자신이 제일 자주 쓰는 플러그인들. 정말 없으면 안되는 플러그인들.

그 외의 플러그인들은 쓰지도 않으면서 그냥 가지고 있는 경우가 태반일 겁니다.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플러그인들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믹스 좋은 작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을 가려내서, 정말 필요한 플러그인들은 이 참에 구입하고, 자신의 플러그인 라이버리를 간추려서

더욱더 진화 된 프로툴스 11에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