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 할 사이에 벌써 학기가 시작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네요.

 

참… 힘들지만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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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에서의 처음 수업은 Tape 이였습니다.

테이프라고는 테이프 효과를 내주는 가상 플러그인들 밖에 모르던 저에게 Tape Machine 은 참 신기했습니다.

 

Tape Machine 을 Calibration 하는 법 부터, Dolby SR 사운드 켈리브레이션 그리고

테이프를 이용한 녹음, 플레이백 그리고 직접 칼을 가지고 Tape 에디팅 까지. 그리고 처음 들어본 Tape Baking..

이런 것들을 하면서 비로서 왜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디지털이 처음 녹음 스튜디오에 등장 했을때 열광했는지,

왜 클래식 음악이 가장 먼저 디지털을 반기고 접목하였는지가 이해가 가더군요.

그리고 아직도 테이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 수많은 작업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 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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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에 녹음된 30년 전 맥길 대학원을 다녔던 까마득한 그 시절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꺼내어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그 시절 레코딩을 배우던 학생들.. 이 큰 테이프 머신을 들고 다니면서 녹음을 했다는 걸

상상해 보니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것이 참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그런 수많은 한계속에서도 엄청나게 좋은 사운드를 뽑아 내었던 그 분들이 존경스러워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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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 사운드 레코딩 프로그램이 가르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Tonmeister . 톤마에스터 입니다.

 

톤 마에스터란 단순한 엔지니어를 양상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음악을 연주하고 보고 쓰고 이해하는 뮤지션

그리고 물리학 전기공학 그리고 스튜디오에 필요한 모든 엔지니어링을 이해하는 사운드 엔지니어

그 두개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서 음악과 엔지니어링을 모두 이해하는 톤 마에스터를 가르치는 것이 맥길의

사운드 레코딩 과정 입니다.

디지털 이론과 물리학 그리고 전기까지 깊게 들어가지만 음악에 대한 철학과 토론도 하면서

수많은 녹음 세션을 같이 교수님들과 하며 실용적인 부분들까지 들어가는..

뭐랄까 감동이 느껴지는 커리큘럼이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문뜻 일년 전에 맥길 준비과정을 하면서 힘든 마음에 하소연하며 쓴 글이 생각이 납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하루 하루가 뜻 깊은 것 같습니다.

 

모든 녹음 세션과 수업을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면서 주어진 모든 환경을 후회하지 않게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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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과정을 할 때는, 녹음을 할 때 소리가 안좋으면 장비탓을 하거나 룸 어쿠스틱 탓을 하면 됐는데

지금은 소리가 안 좋으면 전부 저의 탓이기 떄문에.. 핑계를 댈 수가 없는 것이 하나의 단점아닌 단점입니다. 🙂

 

좋은 퀄러티의 음원을 뽑아내면서도 그 안에서 저만의 실험을 해보고 있습니다.

항상 하던 방식대로의 녹음이 아닌 매번 새로운 셋업과 마이크를 사용해보면서 느끼고 있는건

정말로 마이크의 종류라던가 마이크의 위치.. 즉 눈으로 보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구나 라고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우리는 소리를 담는 것이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