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Music Technology 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이 수업은 마지막 수업 이네요.

이 수업은 수학적인 시각으로 음향을 바라보는 수업 이였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딜레이 라는 것이 있으면,

저 번 학기에 들었던 전기 공학 수업에선 여러가지 사물들 (Resistor, Capacitor 등) 으로 직접

딜레이를 만들었었는데

이 수업에서는 수학적으로, 컴퓨터가 어떻게 계산을 해서 딜레이를 만드는 지.. 등에 대한 수업이였다고

보면 되겠네요. 굉장히 수학적이고 이론에 충실하는 수업이였죠.

덕분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때가 반 이상 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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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 달 반 정도는 주구장창 이론 수업만 하다가

“자 이제 우리가 만들어 보자” 라고 하며 갑자기 MAX/MSP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음악 프로그램들 처럼 무언가가 만들어져 있고, 우리가 만들어져 있는 것들로

창작을 하는 것이 보통의 프로그램들 인데,

MAX/MSP는 아무것도 없고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하는..

그래서 일반인 들이 쓰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특별히 배우지 않으면 익히기 힘드나,

그 가능성은 무한이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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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이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님 조차 사용법을 잘 몰라서

학생들이 모두 스스로 배웠어야 했어서 더 힘든 수업이 아니였나 생각이 드네요.

간단한 초시계 부터 이렇게 복잡한 프로그래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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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 거미줄 같은 세계에 가둬져서 나머지 여생을 방 안에서 보낼 수도 있는..

그런 무시무시한 프로그램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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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나온 MAX FOR LIVE 버전에서는 에이블턴 라이브 안에서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에이블턴 라이브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열어주는 시도를 하였으나,

MAX/MSP 는 쉬운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95프로 이상의 유저들은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 되어버리기도 하죠.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몇개의 패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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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미디 노트를 아르페지에이트 할 수 있는 아르페지에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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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Tape Delay 효과를 낼 수 있는 딜레이. 교수님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어서

제목을 HELLFIRE 라고 지었는데.. 눈치 못 챈것 같습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여러명의 학생들이 모여 큰 패치를 만드는 것 이였는데

저의 그룹은 기타 패달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리버브를 만들었는데..

“리버브란 Comb filter 와 all pass filter 의 조합이야”

라는 말 하나를 기반으로 리버브 패달을 만들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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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리버브 패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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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컷, 사이즈, 리버브 타임 그리고 Wet/Dry가 있는 간단한 디자인인데..

소리는 대략 프로툴스의 D-Verb 보다 쫌 안 좋습니다 ^^:

다른 친구 두명은 딜레이/플렌처/에코/오버 드라이브/모듈레이터 등을 만들어서

총 6개의 패달을 만들어서 내일 발표를 하는데요.

만들고 나서 보니 딜레이/코러스/플렌저/에코 등.. 수많은 타임에 관련된 이펙터들은

정말 간단한 디자인이 아닌가..

 

아무튼 피말리는 몇 달 이였지만 끝 마치고나니 정말 남는게 없는 그런 수업이 아니였나 ^_^;;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MAX/MSP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생각은,

가능성이 무한하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걸 다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

그러나 그만큼 엄청나게 오랜 시간 투자가 필요하며 특별히 프로그램 테크니션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멀리하는 것이 좋을것 같은.. 아마 저의 경우에는 앞으로 절대로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그런 프로그램.

이라고 정리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