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험버 컬리지 음대는 저에겐 아주 의미가 큰 곳입니다. 저의 음악 인생이 시작된 곳이며, 성인이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며 또 저에겐 고향같은 곳 입니다. 재즈 기타 전공으로 시작해여 수많은 다양한 뮤지션들을 만나며 다른 음악에 대한 관심과 길을 보게 되었고, 캐나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음대였기 때문에 음악을 하기 위해선 단순히 연주 뿐만 아니라 음향이라는 길이 있다는 것을 저에게 보여준 곳이기도 하죠.

학사를 마치고 석사를 맥길 대학원으로 갈 수 있게끔 길을 안내해주었고, 다년간 떠나있다 토론토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레코딩 엔지니어로 저를 받아주고 이제는 음대 프로덕션 학부의 교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워낙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의 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 그리고 유투브 채널이 존재하여 왔고, 가르침을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의 끝은 이 험버 대학교라고 생각했고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왔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실 이렇게 빨리 이루어 질 수 있을 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뭐든지 규모가 작은 캐나다이지만 캐나다 내에선 최고로 큰 음대이고, 프로덕션 과에는 교수가 몇명 되지 않기 때문에 과연 내가 그 곳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십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라고 머나먼 꿈 처럼 애초에 기대를 내려놓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열매가 더 빨리 맺히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지난 몇 주 동분서주하며 수업 준비를 하다보니 가르치는 것이 정말 쉬운게 아니구나 라고 새삼 또 느끼게 되고 있습니다. 시간을 또 왜이리 부족한지..! 개학은 또 왜 이렇게 빨리 하는건지..!

 

(Humber College Recording Studio)

당분간은 가르치는 것에 집중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안그래도 다른 일들 때문에 이미 신경을 많이 못쓰고 있는 블로그와 유투브는 더욱 더 컨텐츠 부족난에 허덕이게 되겠지만…! 또 언제나 마찬가지로 새로운 컨탠츠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 만들어질 것 이기 때문에 종종 들려주세요!

그럼 전 다시 서류 속으로….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