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Jazz Trio 녹음이 있어서 자세한 세션 노트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 세션이 아니라 홈 레코딩 수준의 장비와 Room 이여서..

홈 레코딩에 관심이 계신 분들에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네요 ^^

 

Recording

일단 악기 구성은 트럼펫, 베이스, 피아노 였습니다.

원래는 드럼과 기타 섹소폰도 같이 하기로 했으나.. 녹음 30분전에 캔슬을 하는 예쁜 마음씨를 가진 학생들 이여서

트리오로 결정이 났습니다.

잠깐 리허설을 하게 하고 트럼펫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Chet Baker의 톤과 연주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소리를 최대한 담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번에 새로 구입한 APEX-210 리본 마이크 (무려 $150불 밖에 안합니다.) 와 한국엔 아마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을

KEL AUDIO 의 HM-2D 마이크를 트럼펫에 사용하자 결정을 했습니다.

피아노에는 처음엔 AKG 451을 시도했는데, 피아니스트의 터치가 뭐랄까.. MID-HIGH 의 깽깽 대는 소리를

너무나 치고 올라오는 신기한 터치를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마이크 위치를 시도해도 도저히 원하는 소리를

잡지 못하여 Shure KSM 141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마이크의 위치는 해머를 향하게 하여 ORTF를 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이크가 해머를 바라보게 하지 않게 했더라면 좀 더 터치를 덜 잡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드네요.

베이스는 RADIAL PASSIVE DI 와 SM7B 그리고 AKG C214을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SM7B를 바디에 두고, 214을 NECK 에 사용했는데.. 소리가 너무나 먹먹하여 두 마이크의 위치를 바꿔서

214을 바디에 SM7B를 NECK 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SM7B는 소리가 좋지 않아 아예 소리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서, 사운드는 214과 DI로만 만들게 되었습니다.

 

FLOOR PLAN

 

Screenshot 2013-11-09 13.06.45

플로어 플렌입니다.

최대한 악기들을 ISOLATE 하기 위해 악기의 방향과 Baffle (별로 좋지 않은..) 을 사용하여

소리를 차단해 보았습니다.

피아노는 마이크의 위치를 정한 뒤 이불을 덮고,

트럼펫을 약간 피아노를 향하게 각도를 하여, 리본 마이크의 figure-8 패턴이 베이스의 소리를 완벽하게 차단하게 하였습니다.

트럼펫과 피아노의 마이크엔 완벽한 소리 차단이 이뤄졌는데, 베이스 마이크의 약간의 피아노가 들어갔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의 bleed 가 아니 여서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무조건 100프로 소리 차단은 굳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Mic Cho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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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마이크 리스트를 보고 넘어 가시죠 🙂

보시면 알겠지만.. 그렇게 비싼 마이크들이 아닙니다.

맥길 준비 과정의 목적은.. 안 좋은 환경과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좋은 소리를 뽑아내는 걸 원하기 때문에..

 

Mixing

 

녹음이 있고 일주일 후에 믹스에 들어갔습니다.

별도의 에디팅 필요 없이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잘한 Take로 바로 믹스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베이스의 넥 마이크인 Sm7b는 너무 좋지 않아서 아예 없애버리고

어떠한 사운드를 만들까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드럼이 없기 때문에 뭔가 허전할 수 있는 그 사운드를 세 악기로 채우기엔

너무 소스가 꽉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베이스 소리가 집에 와서 들어보니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역시..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 있다면, 녹음할 때 해결하지 않으면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걸 또 한번

새삼 깨닳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지금 새로 이사온 집에서는 150~250hz 이하의 모니터링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건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더군요.

 

전체적인 dry 사운드는 피아노와 트럼펫에 리버브를 약간 주어서 채우고,

트럼펫에는 특별히(?) plate 리버를 추어서 뭔가 그 “파하~” 하는 느낌을 살짝 주었습니다.

모든 믹스 프로세싱은 팝과 다르게 최대한 절제하여 조금씩만 하는 ..

그래서 어떻게 들으면 그냥 쌩으로 듣는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믹스를 해 보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베이스의 소리와 low end 가 너무나 마음에 들 지 않네요 ^^;

녹음 때 마이크의 위치를 바꿔보지 않은걸 이렇게 후회하게 될 줄이야..!!

들으시는 여러분도 그 점을 듣고 제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했어야 하는지를

알면 좋을 것 같아 부족한 믹스지만 첨부해 봅니다.

 

아참, 사용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맥키 입니다..

윈도우 7 + 프로툴스 1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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