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재즈기타에 미쳐 재즈 아니면 음악도 안듣고 찰리 크리스천부터 웨스 몽고메리를 지나 짐홀 조패스 부터 모던에는 팻 매쓰니 조나단 크레이스버그 아담 로저스까지.. 나름 기타쟁이 였던 저에게 사실 일렉기타 엠프를 마이킹 해볼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어쿠스틱을 치거나 피아노 위주의 음악을 했기 때문이죠.  기타 엠프 마이킹을 제일 자주 접한건 아무래도 라이브 공연을 하다보니 엠프 콘 깊숙히 박혀있는 sm57 뿐이였습니다.

왜 굳이 그렇게 마이킹을 해야하는지는 잘 몰랐으나 다들 그렇게 하니 그렇게 하나보다.. 했던 마음이 컸죠.

사실 모든 악기가 그렇지만, 악기에 어떤 마이크를 어떤 위치에 어떤 환경에서 얼만큼 거리를 두고 마이킹을 하느냐에 따라 소리는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예전에 어떤 아티스트의 엠프 마이킹 사진을 보았는데 한 8개의 마이크를 엠프에 갔다 댔더군요..

 

어쨋든 집에서 가끔 일렉기타를 녹음해보려 엠프 콘에 57마이크를 깊숙히 넣으면 왠지 저음이 부각되는 느낌이 들어서 ‘왜 내가 하면 이렇게 저음이 쌔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은 proximity effect의 결과 였습니다.

57를 조금 뒤로 빼거나 콘에서 멀어지게 마이킹을 하면 그 저음이 어느정도 사라지죠.

공연장에서 57을 엠프에 가까이 대는 이유는 보통 다른 악기와의 bleeding을 막기 위한 방법이지 가장 좋은 소리를 잡는 방법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방법 중 하나는, 두개의 다른 성향의 마이크를 같은 위치에 놓고, 소리를 모니터링 해가면서 두 마이크가 받아들이는 좋은 부분만을 살려서 합치는 방법이죠. 

그리고 proximity effect를 받지 않기 위해 엠프와 약간의 거리를 두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집에서 홈레코딩으로 기타 엠프를 마이킹해서 녹음하시는 분들은 항상 하던 방법 말고

엠프의 위치를 옮긴다던가(1~2미터에서 부터 아에 다른 방에 놓는 방법까지), 마이크의 위치, 마이크의 종류 마이크와 엠프의 거리를 옮겨가며 자신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사운드를 받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레코딩 수업을 듣던 중에 엠프 마이킹에 대해서 어떠한 단상이 떠올라 토론을 해보았었는데요.

우리가 마이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소리를 담기 위해서이고, 좋은 마이크의 위치란 소스 (악기)의 소리가 가장 좋은 부분에 적절한 마이크를 대는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런데 우리 기타치는 사람들중 과연 몇명이나 기타를 연습할때 기타 엠프를 귀에 대고 연습을 할까요?

다른 말로 풀자면, 우리가 기타 톤을 잡을때 소리의 기준은 엠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소리를 듣고 연주하는 위치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잡으려 합니다. 즉 기타리스트가 만든 소리가 100프로 완벽하게 들리는 곳은 연주자의 위치이지, 엠프 콘 바로 앞이 아니라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선 엄청난 토론이 오고 갔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마이크를 기타 엠프 앞에 댈까요, 연주자의 위치에서 엠프를 향해서 마이크를 대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답은.. 없습니다.

 

소리란 주관적인 것이고.. 다들 좋고 나쁘다가 다르니.

결국엔 직접 해보고 제일 좋은 방법을 택하는게 좋겠죠!

 

요즈음에 틈틈히 해외 포럼에서도 엠프 마이킹을 연주자의 위치에 하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아마 57마이크를 콘에

쭉 넣는 마이킹에 지겨워진 여러 연주자들의 많아진 탓이겠죠?

 

 

 

 

 

 

 

 

 

U87 R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