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3일에 있었던 브라스 퀸텟 녹음기 입니다.

Song Title : Maria

Tracking Format : 96kHz, 24bit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The Belanger Brass Quintet 을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트럼펫 2 를 맡고 있는 Francis Leduc-Belanger 는 제가 저번에 녹음기를 썼던

몬트리올 인디 밴드 Archipel 의 멤버 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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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roduction

총 세 곡을 녹음하기로 약속하고, 같이 녹음을 진행한 저의 친한 동료이자 친구인 Jack Kelly와 함께

세션 플렌을 짜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에 있는 Mackie 믹서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지 않고, 제가 가지고 있는 UAD Apollo를 사용해 보기로 말입니다.

앞으로 있을 많은 로케이션 레코딩을 준비하기에 딱 좋은 기회라 여겨 계획을 짜기 시작 했습니다.

아무래도 5명의 연주자가 있고, 메인 Pair 마이크까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폴로의

4개의 프리엠프론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Focusrite Saffire Liquid 56를 Standalone 모드로 사용하여

사파이어의 프리엠프를 사용하기로 결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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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실험과 같은 것 이였기 때문에, 아폴로 프리와, 외장 프리를 아폴로에 아날로그로 입력, 그리고 사파이어의

Adat 까지 모두 실험하게 됩니다.

88.2kHz 와 96kHz 샘플레이트 에서는 사파이어의 Adat 채널이 8개에서 4개로 줄어듭니다

Patch Lis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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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 마이크를 메인으로 트럼펫엔 항상 가격에 비해 엄청나게 좋은 소리를 뽑아주는 Apex 210 리본 마이크를.

트럼본과 프렌치 혼에는 교수님에게서 빌린 Coles 를 사용하고,

킥 드럼 마이크로 자주 쓰이는 AT250을 투바에 사용하였습니다.

Recording

이전부터 이런 저런 녹음은 경험이 있었지만, 저의 파트너와 저 둘 다 한번도 브라스 퀸텟을 녹음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브라스 퀸텟은 주로 듣는 음악도 아니였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소리가 나야

하는지도 모르던 상태였죠. 녹음하기 전에 전체적인 앙상블의 소리가 어떤 식으로 빠져야 하는 지를

알아야 어떤 마이크를 어떻게 사용할 지 감이 오는 것인데.. 참으로 시작부터 애매한 세션 이였습니다.

메인 마이크로 앙상블의 소리를 전체적으로 잡고, 모든 악기에 Spot 마이크를 붙여줘서 좀 더 디테일한

발란스를 차후에 잡아주기로 하죠.

그리고 브라스 악기들은 소리가 큰 만큼 룸 어쿠스틱을 더 더욱 많이 타기 때문에, 교실 가운데에

놓아서 벽과의 거리를 좁히기 보다는, 교실 한쪽 구석에 몰아서, 각 벽과의 거리가 똑같지 않게

그리고 반대편 코너 까지의 거리가 먼 구조를 이용하는 구도를 잡습니다.

 

Brass 2

한 가지 생각 못했던 가장 큰 문제는 Tuba 였습니다. 투바의 볼륨은 정말 엄청나게 컸고…

이렇게 소리가 큰지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모든 악기의 마이크를 리본 마이크로 사용하여 Figure 8 패턴을 이용해서

각자 서로의 소리를 차단하게 끔 배치를 하였음에도, 메인 마이크에는 심하게 많은 투바의 소리가

들어가고 모든 스팟 마이크에도 투바의 소리가 침투…를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투바 연주자를 움직이거나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남은 시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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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ng

레퍼런스 음악을 위해서 아이튠스를 뒤지던 중, Tokyo Metropolitan Brass Quintet 이

똑같은 곡을 똑같은 포멧으로 연주한 트랙을 찾게 됩니다.

모든 스팟 마이크를 리본 마이크를 사용하여서 인지, 전체적으로 트랙의 소리가 너무나

어두운 점을 발견 합니다. 녹음시 사용한 제네렉 스피커는 굉장히 밝은 성향을 띄고 있어서

집에와서 좀 더 세밀한 모니터링을 해보니 너무 어둡게 녹음이 되었다 라고 생각이 들었죠.

레퍼런스 음악을 들으니 확실히 저의 녹음이 덜 밝고 브라스의 힘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메인 페어보다는 스팟 마이크 위주로 소리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오토메이션으로 발란스를 세밀하게 조정을 하면서 각 악기에 들어있는 투바의 소리를

하이패스 필터로 살짝 걷어냈습니다.

트럼펫 같은 경우는 사실상 150Hz 이하는 소리를 못 내기 때문에 과감한 하이패스를 해서

다른 악기들의 소리를 없앴습니다. Tuba 같은 경우는 마이킹을 했지만 결국 스팟 마이크는 믹스시에

아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너무 소리가 커서 디테일을 살려 줄 필요가 없었죠.

Closed 마이킹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드라이한 소리를 리버브를 통하여 공간감을 주었는데,

작년 11월에 믹스한 결과물을 지금 들어보니 리버브가 살..짝 많이 들어간 느낌이네요.

리버브 타임만 살짝 줄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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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믹스를 첨부해 봅니다.

브라스 퀸텟 녹음과 믹스는 처음인데… 나..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습니다.. 🙂

 

 

스튜디오 셋업에서의 아폴로는 여러가지 강점이 확실히 존재 하였습니다.

일단 마음만 먹었다면 (44.1kHz, 48kHz 라 가정 시) 최대 16개의 인풋이 가능해 지고

녹음을 하면서 컴퓨터의 리소스 걱정 없이 리버브 플러그인을 Console 믹서에 띄워서

바로 리버브를 오디션 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주자 들이 스튜디오에 들어올때,

녹음시 들었던 리버브 세팅을 바로 저장하여 프로툴스에서 리버브 억스를 만들어서 바로

띄워서 녹음하면서 만들어 놓은 리버브 셋팅을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연주자들이 바로

너무 드라이 한, 투명한 소리가 아닌 리버브를 먹은 듣기 편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마치 Pro Tools HD시스템이 없는 네이티브 유저의 한을 풀어주는 느낌 이랄까요?

사실 아폴로의 프로모션을 보면, 플러그인들을 바로 인서트 하여 녹음을 할 수 있음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사실 그건 완벽하게 소리를 이해하고 있지 않은 이상 힘든 일이고..

깨끗한 소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플러그인을 거쳐서 소리를 받는 것 이기 때문에

그렇게 메리트가 있는 작업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리버브 플러그인 같은 경우는

보컬 녹음시나 리버브가 필요한 세션에서는 정말 심하게 편하죠.

프로툴스 내에서 아무런 세팅을 바꾸어 줄 필요도 없고, 체감 레이턴시가 없는 수준의

모니터링으로 리버브를 연주자에게 줄 수 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