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레코딩을 유저들이라면 “아날로그 서밍”이라는 말을 한두번쯤 혹은 질리도록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날로그 서밍이란 프로툴/로직/큐베이스등 DAW에서 믹스한 자신의 작업물을 아날로그 장비 (믹서/서밍믹서등)로 흘려보낸뒤 다시 DAW로 받는것을 의미합니다.

 

왜 그런것을 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사람들의 아날로그에 대한 동경심과.. 아날로그는 무조건 좋다는 그런 느낌. 그리고 실제로 어떠한 신호를 아날로그 장비에 흘려보냈을때 그 신호에 묻는 그 “아날로그함”을 원하기 때문이겠죠.

디지털과 다르게 아날로그는 같은 모델이라도 장비마다 그 색이 다를수도 있는것이기 때문에

같은 Neve 마이크 프리엠프를 가지고도 “어디 스튜디오 니브 프리가 좋다” 라는 말들을 종종하는걸 듣기도 하고..

여하튼 아날로그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심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http://www.soundonsound.com/sos/jun12/articles/spotlight-0612.htm

 

이 사운드온 사운드 링크를 참조하시면 아날로그 서밍 믹서의 가격이 몇십만원부터 몇백만원까지 하는걸 보실수 있는데요.

전세계 어느 음악 커뮤니티를 가보아도 언제나 “아날로그 서밍이 없이 당신의 음악은 죽은것이나 다름없다”라는 말들로 아날로그 서밍을 극찬하고 그리고 잘 모르는 유저들로 하여금 아날로그 서밍 믹서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구매하게 만드는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하죠.

 

저 또한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아날로그 서밍 믹서에 대한 동경심과 돈이 모이면 사야겠다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기도 하였는데요. 저같이 돈이 없어서 서밍믹서를 못사는 사람들을 위해

Waves 의 NLS나

 

 

Steven Slate Digital 의

VCC처럼

 

 

 

아날로그 서밍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약속하는 플러그인들이 굉장히 많은 레코딩 유저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죠.

저도 slate digital의 VCC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플러그인과 실제 아날로그 서밍의 효과는 같느냐?

 

라는 궁금증이 있으실수 있는데요. 그 토픽의 답은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이어지진 않겠지만.. 항상 끝이 없는 토론을 불러들이기 때문에 저도 뭐라 말하기가 힘듭니다. 거의 모든 아날로그 복각 플러그인들은 그 원래 아날로그 장비의 소리와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글 초반에 언급한것 처럼 같은 장비라도 모델/연도에 따라 소리가 다를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해선 실재로 기어슬럿 사이트에서 유저들과 Steven Slate Digital의 CEO인 스티븐씨(?)가 직접 배틀을 뜬.. 사례도 있었죠. 어쨋든..

아날로그 서밍은 필수인가?

 

라는 질문에 저는 “아니다“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스튜디오에서 하루에도 두세곡씩 믹스를하는 세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SSL Duality 입니다. 굉..장..히 비싼 아날로그 믹서 이지요.

이런 스튜디오에서 일할때 얻을수 있는 최고의 경험중 하나는..

위에 언급한 플러그인과 실재 아날로그 믹서의 서밍을 굉장히 좋은 스피커/어쿠스틱룸 에서 체험할수 있는것 인데요. 몇주간의 비교체험 결과 제가 (100%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플러그인은 플러그인 나름대로의 색이 있고 아날로그 장비는 아날로그 장비만의 색이 있다는것 그리고 그색이 100프로 모든 음악에 어울리진 않다는것 이였습니다.  즉, 어떨때는 플러그인이 소리가 더 좋을때도 있다는것 이지요.

 

절대 아날로그 서밍은 필수가 아니란것 입니다.

 

그리고 많은 홈 레코딩 유저들의 바램처럼, 아날로그 서밍 믹서 하나 산다고 나의 믹스가 갑자기 영혼이 담겨서 좋아지는것도 절대 아니란 것 입니다. “아직까진,,” 세상에 무조건 딱 이거 하나만 하면 소리가 좋아진다 라는 장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 믹스의 소리가 좋지 않은건 나의 실력이 부족해서이지 서밍믹서가 없어서도, 좋은 플러그인이 없어서도 아니라는것..

좋지않은 믹스는 서밍을 해도 좋지않을것이고

좋은 믹스는 서밍을 하지 않아도 좋을거라는거..

서밍이란 만들어진 결과물을 예쁘게 한번더 포장해주는것. 그 내용물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예쁜 포장도 의미가 없는것. 이라는 결론을 전 내렸습니다.

 

혹시라도 서밍 믹서를 사기 위해 비자금을 모으신다거나.. 열심히 알바를 뛰시는 분들은..

그 장비/플러그인이 없음을 자책하지 마시고

믹스를 연습하는게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믹스를 연습하면 실력은 무조건 좋아질 것이고

그렇게 얻어진 실력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것이기 때문이죠 🙂

저도 열심히 연습하겠다 다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