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으로써 “쨍하고 해뜰날” 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독창적이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고 아주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곡 이기에 우리의 할아버지, 부모님 세대 부터 널리 불려져 오는 곡이기 때문이죠.

얼마전 조금 나이가 있으신 캐나다 현지인 분들과 술자리를 가질 일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갑자기 한 분이 쨍하고 해뜰날의 멜로디를 휘파람으로 부는게 아니겠습니까? 너무 깜짝 놀라서 혹시 제가 술에 취한건 아닌가.. 라고 다시 들어보자 몇 번이고 계속 “쨍~하고 해뜰날~” 멜로디를 반복하여 부르고 있었습니다. 순간 “아니.. 설마 해뜰날이 표절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게 되었죠.

알고보니 그 분이 따라부른 노래는 J.Geils 의 Centerfold 라는 노래였습니다. 한 번 그 곡을 들어볼까요?

 

 

어떤가요? 메인 멜로디가 너무나 닮았죠? 개인적으로 비의도적 표절이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고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멜로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곡의 분위기나 멜로디의 진행을 들어보면 “해뜰날” “Centerfold” 는 누군가가 한 쪽을 표절 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발매 연도를 보면 해뜰날이 Centerfold의 1981년 보다 6년 앞선 1975년에 발매가 되었으므로 J.Geils 가 해뜰날을 표절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케이스죠. 그때 당시에는 저작권에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을테니 어떤 조치가 이루워졌을리 만무하죠.

빌보드 차트에서 6주동안 1위를 했던 Centerfold… 역시 대한민국의 트로트는 남녀 노소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귀를 사로잡는 선율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