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최근 세 달 만큼 많은 곡들을 녹음하고 믹스하며 보낸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도 홈 레코딩이나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턴트를 하면서 녹음도

많이 했었지만, 이렇게 직접 모든 걸 맡아서 하는 녹음을 일주일에 삼 회 이상

하면서 세달 이라는 시간동안 녹음과 믹스를 엄청나게 한 시간도 없었거든요.

물론 프로 엔지니어들에 게야 일상과 같은 일이지만..

이렇게 수많은 세션을 통해 녹음을 하고 믹스를 하면서 한가지 “쿵-“ 하고 다가온

교훈이 있었습니다.

어느 세션이든 녹음을 할 때 최고의 사운드를 얻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집에 와서 믹스를 하려고 세션 파일을 열면,

어떤 곡들은 아무리 많은 시도를 해도

도저히 좋은 사운드가 나오질 않고,

어떤 곡들은 그저 정말 한 두 개의 간단한 플러그인으로 가장 기본적인 발란스만 맞춰도

엄청나게 좋은 사운드가 나오는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단순히 사운드를 못 잡거나 연주자가 연주를 못해서 가 아닌 무언가 다른 이유였습니다.

도대체 그런 곡들 의 차이는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바로 “곡”의 차이였습니다.

Good instrument -> Good Performance -> Good Acoustic -> Good Microphone -> Good Microphone

Position = Good Sound 라는 건 하나의 공식처럼 모든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말해 지는 것이죠.

그런데 애초에 그 모든 것들은 “좋은 곡”이 있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 지는 것 입니다.

“좋은 곡”에 대한 정의는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믹싱의 관점에서 본다면 “Arrangement” (편곡)이

가장 큰 부분 중에 하나 입니다.

이를테면 피아노와 보컬만 있는 발라드 곡을 믹스 하는데..

피아노 반주의 편곡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저음이 아예 녹음이 되어 있지 않다던지,

팡- 하고 터지는 노래인데 멜로디만 터지고 반주는 심심한 편곡 이라던지..

좋은 곡과 좋은 편곡은 굳이 화려한 편곡을 말하는게 아니라 아주 단순한

몇 개의 음 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인데 그런 단순함을 이루어 내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편곡상의 문제가 있는 곡들은 아무리 믹싱으로 지지고 볶아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죠.

여러분들이 곡을 믹싱하는데 원하는 사운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

한번 편곡의 단계로 다시 한 번 돌아가 보는건 어떨까요.

어쩌면 답은 거기에 있을 수 도 있으니까요.